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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달라는 2살 딸 '박스테이프'로 벽에 꽁꽁 묶은 게임중독 아빠

한 여성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목격한 남편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SNS를 통해 사진을 한 장 공개했다.

인사이트SNS 캡처 사진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2살 딸이 놀아달라고 칭얼거리자 PC 게임에 중독된 아빠는 집에 굴러다니던 박스테이프를 꺼내 들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Saostar'는 2살 소녀가 테이프로 벽에 묶여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소녀는 테이프에 몸이 묶인 채 벽에 고정돼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발버둥 쳐도 테이프에서 벗어날 수 없자 한참을 울다 지친 모습이다.


반면 아이의 아빠는 우는 딸을 뒤로한 채 게임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2살 딸이 옆에서 게임을 방해하자 아이의 몸을 테이프로 감쌌던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World of Warcraft


해당 사진은 한 여성이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목격한 장면으로 남편에게 큰 충격을 받았다며 SNS를 통해 호소문을 게재했다.


그녀는 "남편이 게임을 좋아하는 줄 알고 있었지만, 2살 딸을 테이프로 묶어두고 있을 줄은 몰랐다"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녀는 "화를 참지 못하겠다. 남편이 아끼는 컴퓨터를 급처분하려한다. 아무에게나 내다 팔 것"이라고 덧붙였다.


2살 소녀가 테이프에 묶여있는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아빠를 맹비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부분 누리꾼들은 "아이를 키울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보인다"라며 명백한 아동 학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남편이 애정 하는 컴퓨터를 함부로 팔았다가 나중에 큰일이 날수도 있다"며 차라리 남편과 함께 심리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권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게임 중독'도 하나의 정신 질환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게임 중독자의 뇌 구조를 연구해본 결과 마약에 중독된 사람의 뇌의 기능과 일부 동일하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


또 게임 중독이 의심되면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가족의 관심이 이를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