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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걱정할까 '피' 토하면서도 죽을힘 다해 '입꼬리' 올리는 강아지

서서히 숨이 꺼져가는 상황에서도 주인을 바라보는 강아지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Shibamichy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오랜 시간 자신을 사랑해준 주인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었던 강아지는 마지막 순간 죽을힘을 다해 입꼬리를 올렸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루커아이디스는 주인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며 힘겹게 미소를 지은 강아지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했다.


일본에서 거주하는 주인과 함께 생활하고 있던 강아지 '미치'는 지난해 5월, 백내장과 혈소판감소증을 앓으며 급격히 몸 상태가 나빠졌다.


주인은 미치를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가 치료를 받게 했으나, 벌써 15살에 접어든 미치는 쉽게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hibamichy


결국 의사는 "미치가 더 오래 살기 위해서는 코에 관을 삽입하고 약물을 직접 주입해야 한다"며 "이는 미치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치를 더 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던 주인은 끝내 치료를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주인은 미치를 다시 집에 데려온 뒤 간단한 치료만을 실시하며 미치와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했다.


미치는 머지않아 코와 입에서 피를 토해냈으며, 전신 또한 점차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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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hibamichy


그러나 이 순간에도 미치는 주인에게 좋은 모습으로만 기억되고 싶은 듯, 힘겹게 주인을 쳐다보며 입가에 한가득 미소를 지었다.


마음이 먹먹해진 주인은 그런 미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곧 미치의 호흡은 완전히 정지됐다.


주인은 이후 미치의 주변에 무수한 꽃다발을 놓으며 정성껏 장례식을 치러주었다.


주인은 "미치는 그래도 마지막까지 행복한 모습으로 갔다"며 "지금껏 미치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준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