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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한 군인들 때문에 PC방 자리 없다고 불평했다가 '꼰대' 소리 들은 남성

올해 2월부터 '평일 병사 일과 후 부대 밖 외출'이 전면 시행되며 병사들은 일과 후 부대 밖으로 외출할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왠지 씁쓸해 보인다"


A씨가 무심코 적은 한 마디는 큰 파장(?)을 불러왔다. 화요일이었던 지난 19일, A씨는 인근 상가에 있는 PC방을 찾았다.


그런데 상가 건물 엘리베이터는 군 장병들로 북적이고 있었다고 한다. 평일 외출이 허용된 병사들이 단체로 PC방에 몰려왔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2월부터 '평일 병사 일과 후 부대 밖 외출'이 전면 시행되며 병사들은 일과 후 부대 밖으로 외출할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A씨는 이러한 상황이 곱게 보이지 않았던 듯 "평일 외출 취지가 이게 아닌데"라면서 "왠지 씁쓸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계발'을 하라고 보내준 건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군인들 평일 외출로 pc방 만석'이라는 글을 올리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좀 놀게 해줍시다"라면서 "1년 6개월 가둬두는데 그 정도는 허용해줘야죠"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 "자기계발은 무슨, 놀면 왜 안 되는데요"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나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편 병사들은 꼭 자기계발 목적이 아니더라도 평일 외출을 할 수 있다. 외출은 모든 일과를 마친 후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4시간가량 허용된다.


군사대비 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단결 활동, 가족 면회, 병원 진료, 자기계발 및 개인 용무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단체 PC방 방문은 '단결 활동' 혹은 '개인 용무' 등으로 이해가 가능한 수준이다. 더욱이 지휘관 승인이 있다면 가벼운 음주도 가능하기에 PC방 방문 정도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