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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서 '왕따' 당한 뒤 친구들 노는 모습 몰래 숨어서 지켜보는 알비노 펭귄

폴란드 그단스크 동물원에서 태어난 희귀 알비노 펭귄이 가족에게 외면받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얼마 전 동물원에서 데뷔 무대를 치른 알비노 펭귄에게 관람객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알비노 펭귄은 단숨에 동물원 마스코트로 등극했다.


동물원 '인기 스타'로 불리는 알비노 펭귄은 이러한 사실들이 마냥 기쁘지 않았다. 녀석에겐 사람들의 관심보다 부모의 사랑이 더 필요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12월 중순 폴란드 그단스크 동물원(Gdansk Zoo)에서 태어난 알비노 펭귄의 슬픈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사연에 따르면 알비노 펭귄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을 받았다. 새하얀 털을 지닌 녀석은 남들과 다른 생김새 때문에 무리에도 어울리지 못했다.


알비노 펭귄은 다른 펭귄들의 뒤를 쫓아다니거나 몰래 숨어서 무리를 지켜보는 게 일상이 됐다.


동물원 관계자 미할 타고스키(Michal Targowski)는 "알비노 펭귄이 야생에서 태어났다면,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비노는 피부나 모발 등에 색소가 생기지 않는 증세로, 사람뿐 아니라 동물 전반에서 나타나는 색소 결핍 현상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알비노를 지닌 동물이 태어난 확률은 10만 분의 1 정도로 매우 낮다.


온몸이 하얀 알비노 펭귄은 포식자의 눈에 띄기 쉬워 야생 상태에서 생존율이 높지 않으며,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다.


미할은 "알비노 펭귄은 몸무게 0.5kg, 키 27.94cm로 건강한 상태지만 무리에 어울리지 못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알비노 펭귄이 무리에 어울릴 수 있도록 현재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