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자백'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자백'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자백'에서는 의문의 시신 하나가 발견되며 드라마가 전개됐다.
이날 기춘호(유재명 분)의 관할 지역인 주택 공사 현장에서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공사장을 찾은 기춘호는 시신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20대 여성은 피투성이가 된 채 자루에 들어 있었다. 온몸은 난도질당한 상태였고, 옷도 벗겨진 채였다.
tvN '자백'
피해자의 옷을 불태우고 단서 하나 남기지 않은 살인범에 수사는 진전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수사가 미궁에 빠진 그 시점, 경찰서로 한 남성이 전화를 걸었다.
남성은 "아이고 이런 굼벵이들. 야 니들이 그렇게 기어 다니면 날아다니는 날 무슨 수로 잡냐"고 경찰을 도발했다.
그는 "계속 그렇게 해라? 굼벵이, 굼벵이"라고 말하며 키득거렸다.
전화가 끊긴 후 시신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지문이 '한종구'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의 것으로 확인됐다.
tvN '자백'
기춘호는 한종구(류경수 분)를 체포해 법정에 세웠지만, 변호사 최도현(준호 분)의 활약으로 한종구의 무죄가 선고됐다.
최도현은 한종구가 절도한 것은 사실이나, 경찰에 건 전화는 장난전화였고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무죄 선고 후 기춘호는 최도현에게 "기분이 좋아 보이는군. 살인범을 풀어줬으니 기분이 좋겠지. 한종구가 유죄가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나? 난 한종구가 살인범이라고 확신해"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최도현은 "저도 질문 하나 하죠. 형사님은 그동안 잡아넣은 사람들이 모두 진범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만약 한종구가 정말 범인이라면 또 그런 확신이 있었다면 그걸 입증하지 못한 경찰들이 무능한 거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기춘호는 "한종구 그놈은 정말 위험한 놈이야. 이번 건 말고 다른 희생자가 나올 수 있고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어. 말 몇 마디로 사람 죽이는 놈을 그렇게 쉽게 풀어주면 안 되는 거야"라고 경고한 뒤 자리를 떴다.
tvN '자백'
5년 후 같은 수법을 사용한 살인사건이 또 한 번 발생했다. 용의자는 이번에도 한종구였다.
구속된 한종구는 최도현을 변호사로 선임했다.
그러나 5년 전과 달리 모든 증거들이 한종구를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었고, 최도현은 어려움에 봉착했다.
극 후반부, 최도현은 조서에 누락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 갔다가 의문의 교통사고까지 당하고 만다.
한종구의 무죄 선고를 끌어낸 최도현과 최도현의 뒤를 계속 좇는 기춘호, 그리고 다시 한 번 벌어진 비슷한 살인사건.
과연 두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강렬한 사건이 꼬리의 꼬리를 무는 가운데 '자백'이 어떤 전개를 펼치게 될지 궁금증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