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BBC One 'Sherlock'
영국 드라마 '셜록'은 무명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마성의 드라마다.
셜록과 존 왓슨의 케미는 물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감각적인 영상과 흥미진진한 사건전개는 전 세계의 '셜록 덕후'들을 한데 끌어모으는 원동력이 됐다.
그 바탕에는 원작 소설 '셜록 홈즈'를 쓴 작가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의 저력이 존재하고 있었을 터.
5월 22일 아서 코난 도일의 생일을 맞아 드라마 셜록의 명장면 9가지를 모아봤다.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던 셜록에 다시금 흠뻑 빠져보자.
1. 셜록과 왓슨의 첫 만남
via Talhah Chaudri /Youtube
"아프가니스탄입니까 이라크입니까?"
왓슨과 처음 만난 셜록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룸메이트를 구하는 왓슨에게 곧바로 같이 살자고 말하는 셜록에게 왓슨이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셜록은 누가 말해주지도 않은 왓슨의 신상(?)에 대해 속사포같이 늘어놓는다.
이때만 해도 왓슨과 셜록이 최고의 케미를 선보일 거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2. 셜록을 구출하는 왓슨
via BBC One 'Sherlock'지능적인 범죄자의 '게임' 제안에 고도의 두뇌싸움을 하던 셜록이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질 뻔한 순간 존 왓슨의 '한 방'이 셜록을 살렸다.
왓슨이 총을 쏘고 순식간에 사라졌으나 이후 셜록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인물이 왓슨이었음을 알아낸다.
두 사람의 얼굴에 번진 미소를 통해 본격적으로 둘 사이가 가까워지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3. 궁에 알몸으로 나타난 셜록
via kisshu1993 /Youtube
셜록이 자신을 궁전에 부른 형 마이크로프트(Mycroft)에게 반항하기 위해 아무것도 안 입은 채 시트 하나만 걸치고 온 장면이다.
왓슨이 "여긴 궁이야. 여왕을 만날지도 몰라"하고 말하자 셜록은 "여왕이고 나발이고, 짜증 나!"하고 툴툴댄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꽁꽁 싸매고 있던 몸은 결국 마이크로프트가 시트 끝자락을 밟는 순간 만천하에 드러났다.
생각지도 못한 셜록의 반라 노출에 여성들은 격하게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4. 셜록과 악질 모리아티의 첫 대면
via BBCWorldwide /Youtube
'추리왕' 셜록에 대적할만한 '범죄왕' 모리아티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다.
이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셜록에게 접촉했던 모리아티가 드디어 얼굴을 드러낸 때다.
어떤 말과 행동에도 눈 하나 꿈쩍 안 하는 모리아티를 보고 있라면 절로 혀를 내두르게 된다.
둘 다 '초특급 소시오패스'를 자처하는 인물인지라 과연 두 사람의 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5. 마성의 여인 '아이린'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푼 셜록
via BBCWorldwide /Youtube
전 회차를 통틀어 '역대급' 소름 끼치는 장면으로 손꼽히는 씬이다.
팜므파탈인 아이린 애들러(Irene Adler)의 숨겨진 마음이 낱낱이 드러나며 보는 사람의 마음을 졸였다.
예상치도 못한 비밀번호와 그걸 알아낸 셜록 모두에게 감탄이 절로 나온다.
늘 뻔뻔할 만큼 당당하던 아이린이 처음으로 당황스러워하는 모습과 그 와중에도 시니컬한 셜록의 대조적인 모습이 인상적인 장면이다.
6. 참수 당하는 아이린 앞에 나타난 셜록
via Complete Movie /Youtube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갑자기 셜록이 나타나 여러 사람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장면이다
파키스탄 테러조직에 붙잡혀 참수당하게 된 아이린은 마지막으로 "잘 있어요. 홈즈씨"라며 작별의 문자를 보낸다.
그리고 모든걸 체념한 채 아이린이 눈을 감는 순간, 테러원으로 변장한 홈즈의 눈빛이 아이린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홈즈가 "내가 뛰라고 하면.. 뛰어!"하고 말하며 돌아서는 순간,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의 마음이 녹아내렸다는 후문.
7. 옥상에서 투신하는 셜록
via Tony Stark /Youtube
무감정과 무표정의 명대사였던 셜록이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던 장면이다.
믿을 수 없는 '자기 고백'을 하던 셜록은 급기야 왓슨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다.
왓슨의 눈 바로 앞에 그대로 빌딩 옥상에서 떨어지는 셜록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다.
이후 셜록의 묘에 찾아가 "넌 내가 알던 사람 중 가장 훌륭한 사람이고 인간다웠던 인간이었어"라고 말하는 왓슨의 말에 보는 사람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8. 셜록과 몰리의 키스
via Cinnamon Red /Youtube
여심을 하염없이 저격했던 베스트씬 중의 베스트씬이다.
그동안 셜록을 짝사랑했던 몰리(Molly)가 맞이한 감격적인 순간에 여성 팬들이 저도 모르게 환호를 질렀다는 후문.
처음 들어와서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셜록의 매력이 뚝뚝 떨어지는 장면이다.
9. 왓슨 결혼 축사하는 셜록
via Mark Gable /Youtube
'고기능 소시오패스' 셜록의 유일한 친구이자 동반자나 마찬가지였던 왓슨을 떠나보내는 셜록의 모습이 애잔한 장면이었다.
결혼 축사를 맡은 셜록은 평소처럼 엉뚱하고 무례한 말들을 내뱉다가 "이렇게 보시다시피 무례한 내게 이토록 현명하고 용감한 사람이 최고의 친구가 돼준 것은 너무나도 큰 행운"이라고 말해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질투심을 드러내며 왓슨의 결혼에 사사건건 딴지를 걸던 셜록은 정작 결혼식 전 하객들을 미리 만나는가 하면 결혼식에 사용할 냅킨 접는 모양까지 신경 쓰는 등 '최고의 친구'를 위해 마음과 정성을 다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