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진도 카드 3개씩 색칠"...어릴 때 피아노 학원 다녀본 사람이 공감하는 20가지
어린 시절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던 일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살 수 있는 20가지를 모아봤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초등학교 시절 기억을 떠올린다면 학원을 다녔던 추억을 소환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속셈학원을 다녔던 사람도 있을 테고, 태권도나 합기도, 검도 등 운동 학원을 다닌 사람도 많다.
그중에는 '피아노 학원'도 빼놓을 수 없다. 피아노 학원에 다녔던 사람은 음계를 외우고 건반을 익혀 종국에는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했던 기억이 있다.
무언가 성취했다는 기쁨이 함께 스며 있는 그 추억은 오래오래 머릿속에 남는다. 문득 그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한다.
피아노 학원에 다녔던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추억 20가지를 모아봤다. 이중 자신은 몇 가지나 공감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1. 학원에 처음으로 간 날, 누군가는 '하농 1번'을 치고 있었다
하농: 프랑스의 피아니스트이자 교육가인 사를 루이 하농이 만든 연습용 책으로, 견습 피아노 연주자를 위한 초보자용 연습용 교본이다. 보통 체르니와 함께 배우며 총 60개 곡으로 이뤄졌다.
2. 손가락 번호를 헷갈려 했다
운지법: 엄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차례로 1~5번으로 정하는 것을 말한다.
3. 선생님 몰래 진도 카드를 3개씩 색칠해 본 경험이 있다
4. 하농을 칠 때마다 지겨웠다
5. 친구들처럼 멋있게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치고 싶었다
엘리제를 위하여: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1810년도에 작곡한 피아노 소곡이다.
6. "라르고 렌토 아다지오 아주 느리게, 안단테는 느리게, 안단티노 조금 느리게~" 노래를 부르며 빠르기말을 외웠다
7. 쉬는 시간에 친구들하고 같이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해봤다
젓가락 행진곡: 1877년 유피미아 엘런이 쓴 곡이다.
8. 다른 건 못 쳐도 '고양이 춤'은 현란하게 쳤다
고양이 춤: 작곡가가 알려지지 않은 내림사장조 또는 올림바장조의 악곡으로 피아노 독주곡이다.
9. 다른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 친구에게 "체르니 몇이야?"라고 물어본 경험이 있다
체르니: 오스트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베토벤의 제자인 카를 체르니가 만든 피아노 연습곡 교본으로 '바이엘' 다음 단계의 교재다. 체르니는 100, 30, 40, 50 순으로 코스가 이어진다.
10. 체르니 100에서 30으로 넘어갈 때 너무 기뻐 뛰어다녔다
11. 체르니 30에서 40으로 넘어갈 때 고비를 맞이한 적이 있다
12. 주변에 '부르크뮐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부르크뮐러: '브르크뮐러 25개의 연습곡'이란 교본으로 보통 체르니 100번 무치오 클레멘티, 소나티네 등과 병행하게 된다.
13. 세광음악출판사 '피아노 소곡집' 표지 등장인물이 궁금했다
14. 음악 시험은 공부를 따로 안 해도 점수가 잘 나왔다
15. 전자 피아노 녹음 기능을 사용해 안 치면서 치는 척해 본 적이 있다
16. 선생님한테 "손톱 깎고 와"라는 말을 들어봤다
17. 그랜드 피아노 쓰는 날에는 기분이 좋았다
18. 예쁜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 콩쿠르 대회에 나가는 상상을 해봤다
19. 힘들어서 그만뒀는데, 금세 후회했다
20. 어른이 돼서 다시 쳐보려 했지만, 전혀 기억이 안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