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더러운 몰골 때문에 손자 '왕따' 당할까 매일 학교 길목에 숨어 기다리는 할아버지

자신의 초라한 행색을 감추며 조용히 손자의 하굣길을 기다리는 할아버지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kuaibao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손자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이었던 할아버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항상 손자를 먼저 생각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콰이바오는 자신의 허름한 행색을 숨기려 매번 학교 앞 길목에 숨어 손자를 기다리는 할아버지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중국의 한 농촌에 거주하는 할아버지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손자의 등하굣길을 항상 동행할 만큼 손자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학교 바로 앞이 아니라 인근 한적한 골목길에 숨어 손자를 기다리곤 했다.


인사이트kuaibao


손자가 혹시나 자신의 꾀죄죄한 차림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까 하는 걱정에서였다.


할아버지의 신발은 농사일 때문에 흙이 잔뜩 묻어 있었으며, 검소한 생활로 옷도 항상 검은색 바지와 패딩을 입고 다녔다.


아이들의 예민한 감수성을 잘 알고 있는 할아버지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손자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했다.


물론 손자는 할아버지의 걱정과는 아무 상관 없이, 항상 밝은 미소로 할아버지에게 뛰어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할아버지의 이 같은 사연은 골목길을 지나던 한 학부모에 의해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


학부모는 할아버지의 사진과 함께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손을 잡고 골목길을 지나가는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다"라는 말을 전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가슴이 먹먹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가난했던 내 어린 시절 부모님과 비슷하다", "따뜻하면서도 눈물이 나는 이야기"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