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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변이로 '코' 없이 태어난 우리 아기가 숨 쉴 수 있게 도와주세요"

지금까지 100건 미만의 사례가 기록된 희소 질환으로 코 없이 태어난 아기의 사진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Jam Pres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유전적 변이로 코가 없이 태어난 아기는 오로지 입을 통해서만 숨을 들이마실 수 있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쟁이 활발했던 지역에서 치명적인 신체적 결함을 가진 채 태어난 아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갓난아기는 최근 이라크 팔루자 마을에 위치한 병원에서 태어났다. 당시 아기는 코와 관련된 기관이 없어 입으로만 호흡을 하고 있었다.


또한 아기는 두뇌가 정상 수준보다 작게 태어나는 '소두증'까지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Jam Press


의사들은 아기에게 이와 같은 기형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정하지는 못했으나, 아기가 '어리니아(arhinia)'라 불리는 희소 질환에 걸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금껏 100건 미만의 사례만이 기록된 어리니아는 유전적 변이에 의해 코의 일부나 전체가 없이 태어나는 질환을 뜻한다.


아기의 사진을 게시한 현지의 기형아 관련 단체는 "9년 전 단체가 창립된 이래로 코가 없는 아기를 목격한 건 처음"이라며 "너무나 충격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아기의 부모는 이전 3명의 건강한 아기를 출산해왔다"며 "현재 부모는 아기에게 기관절개술(신체 일부를 절개한 뒤 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을 만드는 수술)을 받게 할 만한 형편이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Seva Pankov


이뿐만이 아니었다.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팔루자 지역에서 태어나는 아기 중 15%가 이처럼 선천적인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다.


원인으로는 끊임없는 유혈 분쟁으로 인한 지역의 황폐화를 지적했다.


지난 2014년 네덜란드의 평화 단체는 보고서를 통해 "미군이 이라크 민간인 지역에 우라늄 폐기물을 버렸다"고 주장했으며, 다수의 현지 매체 또한 팔루자를 포함한 이라크의 여러 도시가 "방사능 수치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라크 현지의 기형아 출산과 방사능과의 연관성은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