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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 할인에 혹해 '치아 교정'했다가 입술이 고름으로 가득찼습니다"

단지 조금 더 아름다워지고 싶었던 한 여성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Facebook 'Azila Dentist'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단지 조금 더 아름다워지고 싶었던 한 여성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싼값에 '치아 교정'을 받았다가 입술이 퉁퉁 부어오르며 고름이 가득 차는 부작용을 겪은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는 아질라(Azila)는 최근 입술이 따끔거리는 통증과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아온 여성 환자 조호르(Johor)를 진료했다.


당시 조호르는 교정기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염증으로 입술에 고름이 가득 차 심각하게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아질라는 먼저 "언제부터 교정기를 착용했나요?"라고 물었다.


조호르는 "교정기를 착용한 건 일주일 정도 됐다"라며 "고통이 너무 심해 교정을 해준 의사를 찾아갔는데 적응 기간이라 그럴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라고 토로했다.


아질라는 "지금 보면 교정을 왜 했는지 이해 가지 않을 만큼 고른 치아를 가지고 있는데, 어쩌다 교정을 하게 된 건가요? 어떻게 된 일이죠?"라고 다시 질문했다.


그러자 조호르는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치아 교정'이 유행인데 뒤처지고 싶지 않아서 하게 됐다"라며 "비용이 너무 비싸서 싼 가격에 해주는 곳을 찾은 게 화근이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인사이트Facebook 'Azila Dentist'


당시 조호르는 자신을 치과의사라고 밝힌 한 남성에게 교정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그는 의사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사기꾼이었으며 병원도 아닌 조호르의 집에서 치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꿈에도 몰랐던 조호르는 교정기를 낀 지 일주일 만에 입술이 퉁퉁 부어오르고, 고름이 가득 차는 등 극심한 발열로 사경을 헤매야 했다.


심지어 치아 교정을 해준 사기꾼은 조호르가 고통을 호소하자 "처음엔 다들 그렇게 힘들어한다"라며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라고 안심시키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연이 일파만파 퍼지자 전문가들은 "치아 교정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인 만큼 면허를 소지한 의사에게 제대로 상담을 받은 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