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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선수가 던져준 '유니폼' 뺏어간 어른들 때문에 엉엉 울어버린 '축덕' 소년

브라질의 성인 관객들이 어린이가 선물 받은 유니폼을 뺏기 위해 몸싸움을 벌여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인사이트Twitter 'globoesportecom'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성인 관객들은 자신들 때문에 서럽게 우는 아이를 철저히 외면한 채 서로 유니폼을 가져가기에만 바빴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소년이 선수로부터 선물 받은 유니폼을 자기들이 가지겠다며 몸싸움을 벌인 어른들의 다소 황당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 18일 저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스타디움에서는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와 '아메리카' 간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공격수 알레한드로(Alerrandro)는 추가 시간을 포함해 총 2골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종료 직후 아틀레치쿠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알레한드로는 출구 쪽에서 자신을 응원해준 소년을 위해 팬서비스로 유니폼을 벗어 던져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globoesportecom'


소년은 갑자기 주어진 행운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유니폼을 받았다.


그런데 그 순간, 소년의 뒤에 있던 성인 관객들은 소년의 유니폼을 빼앗아 서로 자신이 갖겠다며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소년은 왼쪽 어깨가 짓눌렸으며, 엄청난 고통과 당혹감에 곧바로 울음을 터뜨렸다.


바로 옆자리에 있던 소년의 아버지의 항의에도 관객들은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인사이트Instagram 'globominas'


이처럼 일말의 양보도 없는 어른들의 행태에 브라질 현지의 누리꾼들은 즉각 분노를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다 자란 어른들이 수치심도 없는 것 같다", "아이들의 동심에 무슨 짓이냐", "경기장에 다시는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 사건은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소식을 접한 알레한드로가 소년을 스타디움에 초대했기 때문이다.


알레한드로에게서 유니폼을 선물 받고 함께 인증샷까지 찍은 소년은 이전과는 다른 '기쁨의 눈물'을 쏟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