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ABC News /YouTube
불타는 차량에 갇혀버린 노부부를 소화기 하나로 구해낸 '현실판 캡틴 아메리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에서 현역 군인인 스티브 보글즌(Steve Voglezon)이 불이 난 차에 뛰어들어 노부부를 구한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윌리엄(William, 67)·캐슬린(Kathleen Thompson, 63) 톰슨 부부가 탄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한 맞은편 차량과 부딪힌 뒤 불길에 휩싸이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다.
하지만 톰슨 부부는 사고로 부상을 입은 데다, 뒤틀려 고장 난 문 때문에 차량 안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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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차량에서는 엄청난 화염과 연기·폭발음이 일었지만, 경찰 등 구조팀은 손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캡틴 아메리카 티셔츠를 입은 스티브 보글즌이 나타났다. 소화기를 집어 든 그는 망설임 없이 차량 창문을 강타한 뒤, 차량 속 노부부를 한 명씩 안전한 곳으로 이끌었다.
구출된 톰슨 부부는 크게 다치긴 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의 용기 있고 발 빠른 대처가 소중한 목숨을 구한 셈이다.
한편 비번날 여자친구와 함께 쇼핑하러 가다 해당 사고를 목격했다는 스티브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수줍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