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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쉬었다 갈게요"…내셔널 지오그래픽 대본 논란(?) 일으킨 사진 한 장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쉬는 시간이라고 알려진 사진의 진짜 정체를 알아봤다.

인사이트Michel Denis-Huot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자연 다큐멘터리 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수많은 동식물의 치열한 생존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다.


새 생명이 태어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지만, 시청자는 단 몇 분 안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만약 당신이 내셔널지오그래픽 애청자라면, 생태계에 약육강식의 먹이 사슬이 엄연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지한 바 있을 것이다.


배고픈 육식 동물이 힘 없는 초식 동물을 거침 없이 사냥하는 장면도 그 중 하나다.


인사이트Michel Denis-Huot


그런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쉬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와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치타와 임팔라가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치타가 아기 임팔라의 얼굴을 보고 귀엽다는 듯 쓰다듬기도 하고, 그런 치타에게 서스럼 없이 다가가는 임팔라도 보인다.


보통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치타와 임팔라가 함께 등장했을 경우, 사냥 장면이 그려지는게 일반적이다.


그런 만큼 누리꾼들은 "사실 대본 있는 것 아니냐", "카메라 꺼지면 치타랑 임팔라는 절친이다" 등 의아하다는 반응을 잇달아 내놓았다.


인사이트Michel Denis-Huot


이렇듯 여러가지 궁금증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사진은 내셔널 그래픽에서 여러번 수상한 유명 야생 동물 사진 작가 미셸 데니스휴잇(Michel Denis-Huot)이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셸은 2009년 10월 아프리카 케냐의 마사이마라 사파리를 찾았다가 놀랍고 재밌는 해당 장면을 카메라에 남겼다.


그에 따르면 당시 어미로부터 독립한 18개월 남짓 치타 삼형제가 무리에서 떨어진 아기 임팔라와 만났다고.


곧 사냥이 시작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치타 삼형제는 임팔라를 15분 이상 핥아 줬다.


야생에서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사진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미셸은 "당시 치타들이 배가 불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임팔라는 무사히 무리로 돌아갔다"고 이례적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해 여러 궁금증을 해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