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매맞는’ 구급대원, “왜 늦게와” 폭행↑

 

119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 울산시 울산군 온산국가산업단지내에서 온산소방서 직원들이 119 구급대원 폭행피해 예방을 위한 거리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을 폭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구급대원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오후 10시 44분께 영동군 영동읍의 하천 인근에서 '추락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구급대에 접수됐다.

 

그러나 첩보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을 기다린 건 환자가 아닌 보호자의 주먹이었다.

 

만취 상태였던 이모(53)씨는 "너무 늦게왔다"며 구급대원 2명을 주먹으로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소방당국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씨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가 집계한 최근 3년간 충북에서 발생한 구급대원 폭행사건은 7건에 달한다.

 

그러나 단순 폭행사건까지 합치면 '매맞는' 구급대원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충북도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119 구급대원을 폭행하거나 협박하는 것은 명백한 공무집행 방해"라며 "더는 묵인하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