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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김혜자가 눈 오는 날 눈을 쓸었던 슬픈 이유

JTBC '눈이 부시게' 마지막 회에서는 안내상이 뒤늦게 엄마 김혜자의 진심을 알고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사이트JTBC '눈이 부시게'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눈이 부시게' 안내상이 뒤늦게 엄마 김혜자의 진심을 알고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눈이 부시게'에서는 알츠하이머 병세가 악화돼 아들 대상(안내상 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김혜자(김혜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상은 엄마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고 한 걸음에 요양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던 대상은 추운 날씨에 눈을 쓸고 있는 혜자를 발견했다.


"뭐 하고 있는 거냐"며 화를 내는 대상에게 혜자는 담담하게 "눈이 온다. 저희 아들이 학교에 가야 되는데 눈이 오면 미끄러워서"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눈이 부시게'


이에 대상은 어린 시절 눈이 올 때마다 집 앞 계단에 눈이 쌓이지 않고 항상 깔끔하게 치워져있던 것을 떠올렸다. 엄마 혜자가 다리가 불편한 아들 대상을 위해 매일 새벽 눈을 쓸었던 것이다.


대상은 "아들은 그거 모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혜자는 "몰라도 된다. 아들만 안 미끄러지면 된다"고 말한 뒤 계속 눈을 쓸었다. 


대상은 혜자에게 "아드님 한 번도 안 넘어졌다더라. 눈 오는 날에 한 번도 넘어진 적 없다더라"고 말하고 눈물을 흘렸다. 혜자는 "정말이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남편 없이 혼자 대상을 키우게 된 혜자는 누구보다 독해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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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눈이 부시게'


대상은 교통사고를 당해 한 쪽 다리를 잃었지만 혜자는 미용실 일로 바빠 그를 살뜰히 돌보지 못했고, 아들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일부러 엄하게 대해야 했다.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대상은 뒤늦게나마 엄마 혜자의 진심을 알게 되고, 엄마를 부둥켜안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혜자가 다시 병실로 옮겨지고, 대상은 아내(이정은 분) 앞에서 "엄마였다. 평생 내 앞에 눈을 쓸어준 사람, 엄마였다"라고 오열했다. 아내는 "울어라. 괜찮다. 참지 말고 울어라"고 대상을 달랬다.


Naver TV '눈이 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