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김학의 별장 성폭력 사건' 전말 담긴 고화질 원본 동영상 사라졌다"

인사이트KBS1 '뉴스 9'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6년 전 검찰에 제출됐다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 영상' 원본이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9일 MBN 뉴스는 '김학의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으로 대검 진상조사단의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차관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핵심 증거물인 '별장 성 접대 동영상'의 원본을 검찰 측에서 누락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 건설업자 윤중천 소유의 별장에서 벌어진 '법조계 고위층 성 접대 의혹 영상'은 고화질 원본과 원본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저화질 사본, 총 2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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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 출석에 해당 영상들을 모두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을 봤을 때 육안으로 김 전 차관임을 식별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감정을 보낼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검 진상조사단은 경찰 측에서 검찰에 넘겼다는 고화질 원본 영상을 검찰 측에서는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진상조사단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저화질의 사본 영상의 화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어느 정도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중화질 정도로 화질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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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어디서 원본이 증발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원본이 어디로 갔는지 밝히는 것도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김학의 사건'이라 불리는 '고위층 별장 성 접대 사건'은 지난 2013년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법조계 고위층을 비롯해 사회지도층에 대한 성 접대 동영상이 발견되면서 수면 위에 드러났다.


당시 별장에서는 각종 음란 비디오와 채찍 등이 발견됐고, 성 접대에 동원된 여성은 약 30명으로 알려졌으며 그중 5명은 대학생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성 접대 피해 여성들은 "단순 성 접대가 아니라 강압과 폭언, 폭행 등에 의한 성폭행"이라며 "최음제와 마약을 먹였다"고 주장했다.


진술한 여성 3명의 머리카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분석한 결과, 여성 3명의 머리카락 모두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당시 검찰은 "김학의·윤중천이 속옷 차림인데도 피해자들이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돼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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