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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복판에 갑자기 생겨 마을 사람들 도망가게 만든 '지옥문'의 정체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의 카라쿰 사막에서 찍힌 거대 화구의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인사이트Alessandro Belgiojoso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이글거리는 속살을 자랑하는 거대 화구가 사막 한복판에서 발견됐다.


세상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타오르는 구덩이의 모습에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어떤 이는 악마가 내려와 사는 곳이라 말했고, 어떤 이는 지옥으로 향하는 문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정말 악마 혹은 지옥이라도 존재하는 것일까.


인사이트Alessandro Belgiojoso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중앙아시아에 속하는 나라 투르크메니스탄의 카라쿰 사막에서 거대 불구덩이의 모습이 드론 카메라에 의해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사진작가 알레산드로 벨지오조소(Alessandro Belgiojoso)가 촬영한 것이다.


고운 모래사막 사이, 기괴한 형상을 한 구덩이는 사실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Darvaza Gas Crater) 또는 '지옥의 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분화구로 전 세계인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실제 지옥의 문은 지름 60m에 깊이 29m에 달할 만큼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다른 분화구들과 비교해 특별한 점은 없어 보이지만, 실제 이 분화구가 만들어지게 된 이유가 매우 독특하다.


인사이트Alessandro Belgiojoso


앞서 1971년 소련의 한 지질학자가 지금의 분화구 근처에 매장돼 있던 지하자원을 연구하던 중 천연가스가 풍부한 동굴을 발견했다.


이후 굴착기로 동굴을 뚫다가 추락하면서 현재 분화구 크기에 해당하는 구멍이 생겼고, 이곳에 있던 유독 가스가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을 붙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몇 주 후 불이 꺼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지옥의 문은 4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꺼지지 않고 있다고.


이런 이유로 인근 주민들은 모두 마을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 해당 분화구에 붙은 이름은 무시무시한 외관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어쩌면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모두 잃은 주민들에게 이곳은 정말 '지옥의 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인사이트Alessandro Belgiojo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