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우리 딸이 치과에서 치아 '14개' 뽑히다 쇼크로 사망했습니다"

충치 치료 중 치아를 14개를 뽑은 당시 만 나이 2세 소녀가 갑자기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노아 / Asahi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치과의사의 말을 믿고 딸 아이를 맡겼던 엄마는 며칠 뒤 분노에 치를 떨며 피눈물을 삼켜야 했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은 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받던 당시 만 2세의 소녀 노아가 사망한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 노아는 후쿠오카현에 위치한 한 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받았다.


이날 약 50분가량 치료를 받던 노아는 얼굴이 순식간에 파랗게 변하면서 동공이 풀린 모습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딸의 얼굴을 본 엄마는 치과 의사에게 "아이가 괜찮은 것이 맞느냐"고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치과 의사는 자주 있는 일이라며 큰일이 아니라는 듯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당시 노아는 부분 마취를 한 상태로 충치 치아 5개를 뽑은 직후였다. 그전에도 몇 차례 치료를 통해 이미 치아 9개를 발치한 상황이었다.


마취가 풀리면 아이가 금방 괜찮아질 것이라는 치과 의사 설명에 노아 엄마는 안심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노아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가족들이 급하게 대학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틀 뒤 아이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부검 결과 노아의 사망 원인은 마취중독으로 인한 저산소성 뇌 손상 때문이었다.


노아의 가족들은 "치과 의사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멀쩡한 딸이 사망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치과 측은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도 조사해봐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치료 후 응급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치과 의사를 과실치사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노아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 전문가들은 치과의사 수는 늘고 환자 수는 줄어들면서 뽑지 않아도 될 치아를 뽑는 등 과잉치료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