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당해도 환하게 웃으며 경찰 출석한 '버닝썬 사건' 폭로자 김상교씨

19일 오전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상교 씨가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했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든 '버닝썬 사건'을 촉발시킨 최초 폭로자 김상교씨가 오늘(19일) 경찰에 출석했다.

19일 오전 10시 20분께 네이비 코트와 정장 차림의 김상교씨는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아주 환한 웃음을 지었다.

김씨가 이날 경찰에 출석한 이유는 강남 클럽 '버닝썬'의 이사와 경찰 관계자들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기 때문이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실제 '버닝썬 사건'의 도화선이 된 폭행을 자행했던 장모 이사는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김씨를 1차로 조사했던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도 "김씨가 욕설과 모욕을 했다"며 고소했다.

김씨는 이에 대해 "피해자들과 제보자들이 많이 나타나 사태가 커질 수밖에 없었고, 모든 걸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믿었다"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고,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해야한다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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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태가 커져 많은 사람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알게 됐고, 저 또한 그것을 말하는 게 힘들었다"면서도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한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은 김씨는 의외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경찰에 출석하는 순간에도 김씨는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김씨는 강제추행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입장에 변화는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그렇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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