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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 '김학의 별장 성접대 피해여성' 오열하자 뛰쳐나와 안아준 KBS 뉴스 제작진

오열하는 피해여성을 KBS 뉴스9 제작진은 끌어안아줬다.

인사이트KBS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살려주세요. 저는 지금도 그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끔찍한 일을 당하고 생명에 위협마저 느낀다고 호소하던 여성은 끝내 절규했다.


그 모습을 본 KBS 뉴스9 제작진은 모두 말을 잇지 못했고, 그저 피해자의 아픈 마음을 공감하며 끌어안아줬다.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알리고, 함께 아픔을 나눴다.


지난 15일 KBS 뉴스9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에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여성 이 모씨가 출연했다.


인사이트KBS1


이날 이씨는 강원도 원주에 자리한 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이야기했고, 그 이후 김 전 차관의 부인에게 어떤 모욕을 들었는지도 상세하게 전했다.


사건을 겪은 뒤 이씨는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져서 사람들과 접촉이 힘들고, 숨 쉬는 것도 힘들고, 생각도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너무도 거대한 힘 앞에서 무력감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또한,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이 2차 조사에서 영상 속에서 이뤄졌던 행위를 재연시켰다는 점은 이씨를 더욱 절망케 했다.


이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씨가 느꼈을 괴로움은 이루 말하기 힘들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김 전 차관의 부인에게서 폭언까지 당했기에 괴로움은 더욱 컸던 듯하다.


KBS1


그래서였을까. 이씨는 인터뷰가 끝난 뒤 "살려주세요. 저는 지금도 그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요"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국민 여러분들이 저를 살려주세요. 대통령님, 저 좀 살려주세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픈 이 상황에 KBS 뉴스9 제작진들은 일제히 이씨를 향해 달려갔다. 뛰쳐나온 제작진들은 이씨를 끌어안고 다독여주었다.


KBS1


실명은 알려달라고, 판을 더 키워달라는 말은 KBS 뉴스9 엄경철 앵커의 입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故 장자연 사건 및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의 조사 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했고, 법무부에 건의했다.


법무부는 과거사위의 건의에 대해 오늘(19일) 최종 결정한다. 어제 행정부 최고수반인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고 했던 만큼 조사 기간은 연장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