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SBS 'TV동물농장'
지난 17일 SBS 'TV동물농장'은 목에 링을 낀 길고양이 '끝순이'의 이야기를 담은 <목에 링을 낀 고양이의 속사정>을 소개했다.
3년 전, 서울 서초구에 나타난 끝순이는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 덕에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어느 날 홀연듯 사라져 주민들의 궁금증을 일게 했다.
한 달이 지나 다시 나타난 끝순이는 목에 쇠링을 걸고, 어딘가 낯선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전과 다르게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제작팀이 녀석의 행적을 좇은 결과, 그 이유가 드러났다.

via SBS 'TV동물농장'
끝순이는 열악한 환경과 사람들의 해코지 때문에 2번이나 새끼를 잃은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꼭 새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사람을 피해 숨었던 것이다.
목에 걸린 쇠링은 먹이를 구하려다 끼어버린 것을 채 빼내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전문가의 진료 결과, 다행히도 새끼 6마리는 모두 영양 상태도 좋고 건강했다. 그간 녀석의 고독한 싸움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끝순이는 목에 걸린 쇠링 때문에 음식을 잘 넘기지 못한 상태에서 새끼들에게 젖까지 물리느라 탈진 직전이었다.
다행히 끝순이의 목에 걸려있던 쇠링은 구조 과정에서 어려움 없이 빠졌으며, 녀석은 사람들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서 차츰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