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장어 양식장에서 '1급 발암 물질' 공업용 포르말린이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풍천 장어로 유명한 전북 고창의 한 장어 양식장에서 공업용 포르말린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MBC '뉴스데스크'는 "장어 양식에 공업용 포르말린, 전국 유통"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서 MBC는 전북 고창의 한 장어 양식장을 찾았다.


축구장 전반 크기에 달하는 2천 5백 제곱미터 규모의 수조를 보유하고 있는 해당 양식장에서는 무려 장어 5만여 마리가 자라고 있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문제는 양식장 창고 구석에서 발견된 공업용 포르말린 통들이었다.


공업용 포르말린은 접착제 등에 쓰이는 독극물로 '1급 발암 물질'로 분류돼 지난 2007년부터 사용이 금지돼있다.


하지만 해당 양식장에서는 포르말린을 물탱크 청소용으로 사용해왔다.


이에 양식장 대표는 "최근 장어가 잇따라 폐사해 여과조를 마지막으로 헹굴 때 조금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이 같은 경우 물탱크에 남은 포르말린이 그대로 장어에 흡수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문제는 해당 양식장이 홈페이지를 통해 "천일염으로 수족관을 소독하고 일체의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홍보해왔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을 속여가며 발암물질로 수족관을 몰래 사용해온 것이다.


해당 양식장에서 키운 장어는 전국적으로 한 달 평균 약 3톤가량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경찰과 행정당국은 양식장에서 발견된 포르말린과 장어에서 채취한 시료를 통해 오염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