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故 장자연과 '특별한 날' 함께 찍은 '10년 전' 사진 인스타에 올린 윤지오

인사이트Instagram 'ohmabell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언니가 떠난 그 빈자리를 차마, 저의 이기심으로 보내지 못했어요"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아닌 유일한 증언자를 자처하는 배우 윤지오가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다.


17일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자연이 특별한 기억을 선물해준 날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윤지오는 조금은 긴 글도 함께 올렸는데, 내용은 슬픈데 비해 사진 속 두 사람은 같이 '웃고'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윤지오는 "사진 찍은 날은 언니가 집 앞으로 저를 데리러 오고, 아끼던 신발을 선물해준 특별한 날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함께 백화점도 가고 평범하지만 특별한 날로 기억되고 있다"면서 "언니와 단둘이 처음으로 맛있는 밥도 먹고 쇼핑도 함께 갔던 날"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오늘(17일) 특히 이 날의 장자연이 많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행복한 기억을 함께 만들었던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됐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평범하고도 또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믿기지 않는 죽음으로 인해 특별한 일이 됐다는 것을 아직도 실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이기적이지만, 언니는 제가 갈 수 없는 먼 곳으로 여행을 갔을 뿐이라고 여겼다"면서 "언니가 떠나간 그 빈자리를 차마, 저의 이기심으로 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말도 하며 굳건하게 마음먹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언니와 저를 향한 관심과 응원. 그리고 함께 분노해주시고, 울어주시고, 애써주시고 심지어 미안해하시는 여러분 보고 당당하게 살아가려고 해요"


윤지오는 생각보다 강인한 사람이었다. 그는 국민에게 다시 한 번 뜻을 같이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더 담대하게 살아가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