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A씨 /온라인 커뮤니티
4년차 치위생사인 딸이 처음으로 직접 아빠에게 스케일링을 해드린 후기를 공개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치과에서 딸 노릇을 톡톡히 한 사연을 소개했다.
치위생사인 A씨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입속을 들여다봤지만, 정작 가족인 아빠의 치아 상태를 돌보지 못해 마음에 걸렸다.
치과에 진료 예약을 잡아도 매번 사양하셨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절대 양보할 수 없었던 딸은 자신이 근무하는 치과 진료대에 아빠를 모셔 손수 스케일링을 해드렸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스케일링을 받지 못하신 아빠는 쌓여있는 치석 탓에 잇몸에서 피가 많이 났고, 그 많은 치석을 제거하는 A씨도 힘들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손으로 스케일링을 해 드린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해 피로 따윈 아무래도 괜찮았다.
스케일링이 끝나고, 병원을 나서던 아빠는 전화로 "아빠가 우리 딸 많이 사랑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빠는 평소 무뚝뚝한 성격 탓에 "사랑한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던 분이었다.
아빠를 스케일링해드릴 때 한 번, 아빠의 갑작스러운 사랑 고백(?)을 들을 때 또 한 번 눈물을 쏟았다는 A씨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딸이었다.
A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은 치과 진료대에 누운 아빠가 딸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으로 훈훈한 가족애가 느껴져 더욱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