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B1 '동행'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추운 겨울 비닐하우스에서 열악하게 살아가면서도 홀로 자신을 키우는 아빠를 위해 불평불만을 절대 하지 않는 '철든' 아들이 있다.
16일 오후 6시 방송되는 KSB1 '동행'에서는 경기도 과천의 화훼 단지에 사는 재식 씨와 그의 아들 민형(16)이, 민호(10)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재식 씨는 2년 반 전 사랑하는 아내를 간경화로 떠나보냈다.
아내의 장례식장 재단을 손수 장식하면서 눈물을 쏟던 날, 재식 씨는 다짐했다. 어떤 풍파가 몰아쳐도 아내가 남긴 소중한 두 아들을 지켜내겠다고, 절대 쓰러지지 않겠다고.
KSB1 '동행'
그래서 재식 씨의 하루는 24시간이 부족하다.
재식 씨는 새벽부터 꽃 시장에 출근해 화환 제작을 하며 하루하루를 부지런히 채워나간다.
시간이 나면 동네 자잘한 공사장까지 나가는 재식 씨의 삶을 잘 알기에 첫째 민형이는 둘째 민호를 아빠 대신 살뜰히 돌본다.
잠투정하는 민호를 깨워 밥을 먹이고, 학교에 보내고, 시간에 맞춰 태권도 도장으로 데리러 가고, 신나게 놀아주는 것도 모두 민형이의 몫이다.
의젓한 민형이는 자기보다 더 힘들 아빠를 위해 절대 집에서 투정 부리지 않는다.
KSB1 '동행'
아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민형이는 가끔 엄마가 생각나지만, 아빠마저 무너질까 이조차 티를 내지 않는다.
민형이는 엄마가 그리울 때 그저 편지를 써서 책상 서랍 깊숙이 숨겨놓을 뿐이다.
모두가 상처투성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는 재식 씨네 가족.
이들이 아내, 엄마의 빈자리를 잘 채워나가며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오늘(16일) 저녁 직접 확인해보자.
KSB1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