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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난 2009년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故 배우 장자연.
그는 사망 전 일명 '장자연 리스트'라고 불리는 문건을 남겼으며, 여기에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의 실명과 함께 성 상납을 강요 당했으며 폭력을 당했다는 의혹이 담겼다.
10년 전 사건임에도 여전히 진실은 밝혀지고 있지 않은 상황.
최근 '장자연 사건'이 어렵게 다시 수면 위로 올랐지만 다른 사건에 밀려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정준영 입국 당시 인천공항 상황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동료 배우 윤지오씨는 故 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방송을 통해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한 윤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스토리를 통해 "(故 장자연) 언니 사건만 올라오면 이슈가 이슈를 덮는 것 같아 속상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실제로 이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이다.
장자연 사건 재수사 촉구와 거의 동시에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촬영 및 유포 의혹이 터진 것. 국민의 관심은 모조리 이곳으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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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장만 봐도 관심도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3일 전인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한 정준영을 찍기 위해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몸싸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같은 날 윤씨가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지만, 정준영의 취재 열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었다.
어느 사건이 더 중요하다 말할 수는 없지만 장자연 사건은 거대 언론사와 기업인, 연예 기획사 관계자 등이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진실이 밝혀지고 있지 않으며, 제대로 된 조사도 실시 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