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눈이 부시게'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눈이 부시게' 남주혁이 애절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눈이 부시게'에서는 샤넬 할머니(정영숙 분)의 상주 역할을 하는 이준하(남주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준하는 빈소 벽에 홀로 기대앉은 채 넋을 잃은 표정만 짓고 있었다.
그에게 다가간 김혜자(김혜자 분)는 "허무하지? 사는 게 별 게 아닌가 봐. 70해를 넘게 살았는데 이거야. 70해를 넘게 살면서 온갖 일을 다 겪었을 텐데 결국 사진으로만 남았어"라고 말을 건넸다.
JTBC '눈이 부시게'
김혜자의 음성에 이준하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채 멍하니 샤넬 할머니의 영정 사진만 바라봤다.
김혜자는 "난 말이야 내가 애틋해. 남들은 다 늙은 몸뚱어리 뭐 더 기대할 것도 후회도 의미 없는 인생이 뭐가 안쓰럽냐 하겠지만 난 내가 안쓰러워 미치겠어"라며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너도 네 인생이 애틋했으면 좋겠다"라고 담담히 위로하는 김혜자에 이준하의 눈물샘이 폭발하고 말았다.
눈물 한두 방울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복받치는 설움에 이준하의 얼굴 근육이 잘게 떨렸다.
JTBC '눈이 부시게'
눈과 입을 손으로 가린 그는 이내 서럽게 오열했다.
차마 큰 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이준하는 소리 한 번 제대로 내지 못했다. 가슴께를 부여잡고 울음을 토해내기만 했다.
세상 모든 슬픔이 제 것인 양 바닥에 쓰러져 우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눈물 쏟게 했다.
이준하에 제대로 녹아들어 애절한 장면을 탄생시킨 남주혁의 연기에 누리꾼들은 "연기 진짜 미쳤다", "남주혁 울 때 같이 울었다", "남주혁 인생의 명장면인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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