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에도 금메달 싹쓸이하며 세계선수권 '종합우승'한 쇼트트랙 임효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임효준(고양시청)이 4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임효준은 10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3,000ｍ 슈퍼파이널에서 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1,500ｍ 금메달에 이어 이날 1,000ｍ와 3,000ｍ 슈퍼파이널까지 제패했던 임효준은 총점 102점으로 남자부 개인종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임효준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2017년 대회 때 서이라(화성시청) 이후 2년 만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뉴스1

이번 우승으로 임효준은 2019-2020 시즌 태극마크도 확보했다.

임효준은 이날 1,000ｍ 준결승에서 산도르 류 샤올린(헝가리)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지면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그러나 어드밴스로 결승에 올랐고, 황대헌(한체대)를 마지막 바퀴에서 제치고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마침내 3,000ｍ 슈퍼파이널에 나선 임효준은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2바퀴를 남기고 1위로 뛰어오르면서 우승을 완성하고 개인종합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뉴스1

특히 남자 대표팀은 황대헌의 500ｍ 우승까지 합쳐 이번 대회 전 종목 금메달 싹쓸이를 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임효준은 말 그대로 '부상 투혼'을 펼쳤다.

지난달 월드컵 5차 대회 때 어깨를 다쳐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 임효준은 수술 일정을 미루고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다.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에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한 임효준은 끝내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