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themakers_cum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씨는 옆 건물 옥상에서 백구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가족들과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할 어린 백구는 목줄 하나 없이 옥상에 홀로 방치돼 있었다.
몇 주가 흐른 후 폭우가 쏟아지던 날에도 백구는 어김없이 옥상에서 비를 맞고 있었다.
게다가 얼마나 배가 고팠던 지 정씨가 던져준 개껌 하나를 입에 물더니 한동안 놓지 못했다.

Instagram 'themakers_cuma'
백구의 가여운 모습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정씨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월 7일 동물구조단체 '캣치독팀'과 함께 구조에 성공했다.
생후 5개월의 백구 믹스견으로 알려진 백구는 구조 이후 정씨의 보호 아래 '곰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8일 백구를 구조한 정씨의 인스타그램에는 귀여운 케이프를 입은 백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Instagram 'themakers_cuma'
공개된 사진 속 곰이는 씻지 못해 회색빛을 띠던 털을 하얗게 뽐내며 토실토실 살이 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사진마다 애교가 가득하다.
이제는 예쁜 옷을 입고 여러 친구를 만나기도 하면서 정씨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곰이는 잃어버렸던 웃음을 되찾았다.
Instagram 'themakers_cuma'
곰이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곰이가 듬직해졌다", "너무 예뻐져서 못 알아보겠다", "사랑받으니 표정도 달라졌다"며 곰이의 행복을 함께 기뻐했다.
한편 정씨는 처음 곰이를 본 날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백구의 생활 하루하루를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