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신혼 초에는 "뿡"하는 방귀 소리마저 귀엽게 들리고 자다 일어나 퉁퉁 부은 얼굴조차도 마냥 예뻐 보인다.
하지만 이런 신혼부부 사이에서도 "이것만은 절대 안 돼!"하는 것들이 있다. 일명 '결혼 생활 에티켓'이다.
'심한 간섭하지 않기', '잘 때 무릎 세우지 않기', '방귀 뀔 때는 창문 열기' 같은 것들 말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지난 9일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는 이런 사소한 결혼 생활 에티켓 때문에 불만이 터져 버린 한 부부의 사연이 게재됐다.
해당 사연의 글쓴이 A씨는 결혼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풋풋한 '신혼'이다.
행복한 일만 가득할 것 같은 신혼 초에 어떤 사건이 서로에 대한 불만을 키워낸 것일까.
그 원인은 바로 독특한 '아내의 습관'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말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화장실에 가는 10번 중 절반이 넘는 6~7번은 볼일을 보면서 문을 열어 둔다고 한다.
그 '볼일'이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아내는 상관하지 않았고 열어둔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그녀의 소리와 향기(?)는 매번 A씨의 심기를 건드렸다.
끝내 참다못한 A씨는 "그냥 문 닫고 싸면 안 돼?"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내에게 돌아온 답은 A씨의 말문을 턱 막히게 했다.
"우리 어차피 부부 사인데 굳이 화장실 문을 닫고 볼일을 봐야 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아내는 A씨에게 "나 조금 서운해. 우리 사랑하는 사인데 이런 내 모습도 사랑해주면 안 돼?"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녀는 "정 싫으면 자기도 문 열고 볼일 보면 되잖아"라고 덧붙였다.
아내의 당당한 태도에 A씨는 "화장실 문을 닫고 볼일을 보는 게 힘이 드는 일도 아니고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아내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연애박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부 사이에도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는데 너무하다", "이래서 결혼 전에 동거를 해보는 것이 좋다", "혹시 아내분에게 폐소공포증이 있는 것이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연과 같이 온라인상에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문을 열어 두는 가족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는 글들이 많다.
나의 편함을 위해 사랑하는 가족이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배려는 '의무'가 아닌 '선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