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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문건에 이름이 매우 '특이하신' 국회의원이 있었다"

고 장자연과 같은 기획사에 있었던 배우 윤지오가 새로운 증언을 내놓았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소각된 장자연 문건에 이름이 특이하신 국회의원이 있었어요"


세상과 이별한 지 벌써 10년이 된 故 장자연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치고 있는 동료 배우 윤지오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두 글자는 아니고,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다는 게 윤지오의 증언이다.


지난 7일 윤지오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당당히 출연해 장씨가 100차례에 가까운 접대를 강요받았고, 성추행 상황을 목격했음을 재차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사이트Instagram 'ohmabella'


윤지오는 이 방송에서 "접대 현장과 성추행을 당했던 자리에는 고인이 된 자연 언니와 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저와 자연이 언니의 소속사 대표 생일 파티날, 가라오케로 2차를 간 자리에서 성추행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그날의 기억을 또렷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는 가라오케에 있던 사람들이 짧은 치마를 입은 장자연을 테이블 위로 올라가게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조모 씨는 자연 언니를 강제로 무릎에 앉히기도 했다"면서 "차마 입으로 말할 수 없는 정도의 성추행도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더팩트


이후 윤지오는 회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장자연과도 떨어져 지내게 됐다.


며칠 뒤 윤지오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장자연을 만났다. 무언가 할 말이 있다고 입을 뗀 장자연. 하지만 매니저 없이 홀로 지내던 윤지오는 단체로 이동을 해야 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를 떴다.


인사이트YouTube 'CBS 김현정의 뉴스쇼'


그리고 그것은 마지막이 됐다. 장자연이 스스로 세상을 등졌기 때문이다.


윤지오는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장자연의 유서 4장을 봤다고 증언했다. 부당한 대우에 대한 호소와 가해자들의 이름이 나열된 것은 무려 종이 한 장을 꽉 채웠다고 한다.


그는 "기억하는 이름이 분명 있다. 딱 한 번 봐서 경황이 없었지만, 영화감독의 이름을 봤다. 그리고 계속 의혹을 받는 언론사 관계자의 이름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이 두 글자는 아니고, 일반적이지 않고 아주 특이한 국회의원을 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