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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는 고2 소녀가 3년간의 노력 끝에 장대높이뛰기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텍사스(Texas) 주 장대높이뛰기 선수권 대회 고등학생 부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샬럿 브라운(Charlotte Brown)에 대해 보도했다.
샬럿은 태어난지 16주 만에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었다.
이후 인공렌즈 삽입 등 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색상이나 물체를 명확하게 구별하지 못하는 등 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장애도 그녀의 열정과 거침없는 성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불가능하고 위험해 보이는 장대높이뛰기 분야에서 오로지 '노력'과 '감'으로 메달에 도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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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은 장대높이뛰기를 할 때 일곱 발자국 앞으로 나간 뒤 도약을 위한 왼발을 내디딘다.
그리곤 매트에서 나는 희미한 마찰음에 귀를 기울인다. 이 소리가 언제 기둥을 밀어올려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샬럿은 이번 대회에서 11피트 6인치(약 3.5m)를 도약하며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에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시각장애 안내견이 함께했다.
그녀는 "에모리 레인즈 고등학교(Emory Rains)에 입학한 뒤 매년 대회에 출전했고, 도전 8번째 만에 메달을 땄다"면서 "메달을 땄다는 사실보다 경기장에서 뛴다는 사실 자체가 가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장애물이 길을 가로막더라도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찾아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