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지옥 미세먼지' 줄이기 위해 건물에 '페인트' 바르겠다고 나선 서울시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뇌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는 '지옥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책을 고심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을 주축으로 하는 서울시가 '광촉매 페인트'가 답이 될 수 있다고 나섰다.


지난 7일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공공건물애 '광촉매 페인트'를 칠하겠다"고 밝혔다.


광촉매 페인트는 지난해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도시연구원이 '선진국형 미세먼지 저감 기술'인 광촉매 기술 국산화 연구를 하면서 실용화됐다.


인사이트미세먼지 제거 페인트(광촉매 페인트)를 바른 공기 정화 아파트 / 뉴스1


이 페인트는 빛을 받으면 화학 반응이 촉진되며, 미세먼지가 달라 붙으면 분해해 독성을 없앤다. 남은 미세먼지는 빗물에 씻겨 내려가게 되면서 말끔히 제거될 것이라고 한다.


올 10월 착공에 들어가는 중구 시네마테크에 이 광촉매 페인트가 집중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외벽 면적 3500㎡ 전체에 칠한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고 차량 통행 등 미세먼지 유발요인이 많은 도심이어서 해당 페인트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이 효과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복수의 환경 전문가들의 견해는 약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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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하기 힘든 외부환경은 고려되지 않은 실험실에서만 얻어낸 결과는 실제와 많이 차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효과와 부작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보여주기식'으로 정책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해당 페인트 안에 들어있는 성분이 광분해되지 않을 때와 비에 모두 씻기지 않을 때 어떤 화학작용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광촉매 페인트의 가격인 일반 페인트의 5배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10월 착공하는 중구 시네마테크 외벽 전체(면적 3500㎡)에 칠할 경우 약 5천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