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바르샤 선수 순식간에 속이는 역대급 볼 터치 선보인 '빛' 백승호
지난 7일 열린 지로나와 바르셀로나의 2019 수페르코파 데 카탈루냐컵 결승전에서 백승호가 완벽한 퍼스트터치로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로나의 백승호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국내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7일(한국 시간) 지로나FC는 스페인 사바델 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19 수페르코파 데 카탈루냐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백승호는 후반 시작과 함께 페레 폰스를 대신해 경기장을 누볐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그였지만,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그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로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기 직전, 백승호가 보여준 볼 터치는 팬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후반 22분 센터라인 부근에서 수비를 등지고 패스를 받은 백승호는 비어있는 자신의 왼쪽 공간으로 공을 밀어 넣는 볼 터치 기술을 선보였다.
공을 자기 발 앞에 두기보다 비어있는 공간으로 밀어 넣고 수비수를 따돌리는 창의적이면서도 완벽한 퍼스트터치다. 이 한 번의 볼 터치는 수비수와 공격수의 3대3 상황까지 만들었다.
이후 포르투에게 패스하고 아크 정면으로 침투한 백승호는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적절히 수비를 분산시키며 공격을 도왔다.
백승호의 패스를 받은 포르투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혀 뒤로 흐를 때 뒤에서 쇄도하던 발레리에게 닿았고, 그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지로나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이 페널티킥으로 지로나는 '2019 수페르코파 데 카탈루냐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결과적으로 백승호의 볼 터치와 침투가 지로나의 승리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백승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멋진 활약을 보인 것이다.
아직은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들지만, 계속해서 성장하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즐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