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대통령님, 중국에 '미세먼지' 항의 못하면 창문 열고 근무하세요"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지옥으로 만드는 가운데 아직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 협의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지만, 국민들은 아직 못마땅한 모양새다.


실제 여론은 미세먼지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불만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와대 창문 열고 근무하기 캠페인에 관한 건"이라는 제목의 청원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청원을 올린 게시자 A씨는 "'대한민국 중국먼지'가 위험 수준으로 격상돼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중국먼지'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A씨는 미세먼지의 원인이 중국에 있다고 보았다.


A씨는 청와대가 '국내 차량 2부제'와 같은 실효성 없는 정책만 내놓는다고 비판했다.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의 무지·의도적 회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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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문제는 국가재난 수준의 인명피해를 야기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문제를 똑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하나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의 인식개선과 정신개조를 위해 대통령 집무실을 포함, 건물 내 모든 창문을 열고 근무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현실적으로 시행되기 어려운 제안이겠지만, 국민이 얼마나 미세먼지에 대한 불만이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더불어 A씨는 "부가적으로 절전으로 인한 화력발전 미세먼지 감소 효과도 기대한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어제(7일)부터 남하한 시베리아 기단이 중국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을 막아 미세먼지가 옅어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인민 대표 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도 개막으로 인근 공장들의 가동이 중지됐다는 점도 한국의 대기 상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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