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서워 경찰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전 세계 최악의 조직폭력배 5

경찰에 의해 검거되고 있는 조직폭력배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정당한 노동이 아닌 착취와 협박, 폭력으로 무고한 사람의 재물을 빼앗는 단체를 우리는 조직폭력배라고 부른다. 

일부 영화나 소설에서는 간혹 조폭들을 의리로 뭉친 '사나이 중의 사나이'로 그려내지만, 결국은 법망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불법을 일삼는 범죄 조직일 뿐이다. 

그들의 불법 행위는 단순한 폭력에서 벗어나 마약 거래, 인신매매, 살인, 불법 도박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불법 행위를 통해 거대한 부를 축적한 조폭들도 존재한다. 그들의 거대한 세력에 경찰과 공무원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한때 악명을 떨치며 많은 이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전 세계 5개의 유명 조직폭력배를 소개한다. 

1. 로스 제타스(Los Zetas)

VICE News

로스 제타스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조직 중 하나다. 미국 정부는 로스 제타스를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 조직 중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되고 폭력적인 조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주업인 마약 밀매를 포함해 매춘, 무기 밀매, 인신매매, 송유관 석유 탈취, 미국 밀입국 알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악명을 떨쳤다. 

경쟁 조직원을 잔인하게 살인하는 것은 물론 경쟁 조직원의 뒤를 봐 준 공무원, 경찰관, 언론인 등을 무차별적으로 납치해 목을 잘라 죽이고 동영상으로 찍어 유포하는 등의 잔혹성을 드러냈다. 

현재는 또 다른 조직 라 파밀리아 미초아카나 카르텔(La Familia Michoacana cartel)에 패배 흡수당해 그 세력이 약해졌다고 전해진다. 

2. 삼합회(三合會)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무간도2-혼돈의 시대'

삼합회는 1760년대에 동남아시아 화교들이 청나라를 전복시키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목적으로 창설된 비밀결사조직이었다.

이후 청나라가 몰락한 뒤 삼합회는 초기의 목적의식을 잃고 폭력을 행사하며 금품을 강탈하는 범죄집단으로 변질됐다.

이들은 주로 마약 밀매, 청부 살인, 불법 도박, 매춘 행위 알선 등을 배후에서 주도하면서 엄청난 부와 세력을 축적했다.

삼합회는 하나의 거대 규모 조직이 아닌 여러 조직의 연합 세력을 이르는 명칭이며,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전체 삼합회의 조직원 수는 무려 40여만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3. 마라 살바트루차-13(Mara Salvatrucha-1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신 놈브레'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엘살바도르 이주민들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삼합회, 러시아계 마피아 등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처음에는 서로를 보호하고 미국에서 열심히 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고국에서 군대 교육까지 받은 이들은 갈수록 잔혹해졌으며 강간과 폭행, 살인 등을 서슴지 않고 악마 집단으로 변해갔다.

2005년 기준 미국에만 약 5만 명의 마라 살바트루차 조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상징은 '악마'로 이마에 악마뿔 문신을 하거나 혹은 신체에 악마와 관련된 문신을 남긴다. 

뒤에 붙은 '13'은 열세 번째 알파벳인 'M'을 뜻하는 것으로 멕시코 마피아들과의 관련성을 나타낸다. 

4. 야쿠자(ヤクザ)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아웃레이지 비욘드'

야쿠자라는 이름의 유래는 숫자 '8, 9, 3'을 뜻하는 일본어라는 설이 있다.

도박에서 8, 9, 3의 패가 들어오면 합이 '20'이 돼 가장 쓸모가 없는 조합으로 여겨진다. 

이 말이 점차 사회에서 일정한 직업 없이 폭력을 휘두르며 돈을 갈취하는 조직폭력배를 뜻하는 말이 됐다는 것.

야쿠자는 약 18만 명 이상의 조직원들로 이뤄진 탄탄한 조직망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했다. 주로 유흥업소를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세력을 이용해 정계, 재계와 지속해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그로 인해 일본 경찰도 야쿠자에 대한 단속이나 제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야쿠자 조직원들은 주어진 임무에 실패할 경우 속죄의 의미로 손가락을 하나씩 자른다고 알려져 있다.

5. 마피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대부'

영화 '대부'의 배경이 됐던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이 마피아의 발상지로 여겨지고 있다. 

시칠리아는 여러 번의 외세 침략을 받아 외세에 대항하고 그 법과 질서를 따르지 않는 은둔 세력이 많았다. 그래서 시칠리아의 마피아들은 정의로운 집단으로 추앙받기도 했다. 

그러나 19세기 중반을 기점으로 이들은 이익을 위해 폭력을 휘두르는 집단으로 변모한다. 세력은 점차 커져 이탈리아 반도까지 뻗어갔으며, 1차 대전 이후 이민 붐을 타 미국까지 건너갔다.

미국으로 건너간 이들은 뉴욕과 시카고 일대에서 활동했다. 특히 1920년대 '금주령'이 시행되자 각종 술을 밀매해 대규모의 자금을 벌어들였다. 

세력이 커진 이들은 마약 밀매, 불법 도박, 사금융 등으로 범죄의 손길을 뻗었고, 체계적인 조직 질서를 갖추며 기업형 범죄 조직으로 성장하기에 이른다. 

이탈리아에서는 '마피아를 제대로 알아야 이탈리아를 이해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피아 조직은 사회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