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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침해받기 싫어 '자취' 비밀로 했다가 남친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A씨는 자신의 집에 남자친구가 들락날락 하는 것이 싫어 처음부터 가족들과 산다고 거짓말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결혼전야'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연인의 자취방에 방문하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자취방에 연인을 들이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남친에게 자취 사실을 숨겼던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20대 여성 A씨는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일명 '집순이'다.


A씨는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가족들이랑 살고 있다고 둘러댄다.


세상도 흉흉한데 굳이 사생활을 노출하고 싶지도 않고, 자신의 영역 안으로 타인이 들어오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또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끼니를 챙겨주기 위해서라도 집을 비우고 싶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친구에게도 처음부터 자취 사실을 숨겼다. 연인 사이에 굳이 집을 공개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남자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혼자 산다는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A씨는 "내가 혼자 살아도 우리 연애 패턴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속인 것은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노발대발 화를 냈다. 심지어는 "혼자 사는 것이 맞냐? 당당하면 한번 보여줘라"고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생각지 못했던 남자친구의 반응에 A씨는 "이미 시작된 남자친구의 의심은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면서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일본 NTV '호타루의 빛'


그런데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이 확연히 갈렸다.


A씨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고 말하는 누리꾼들은 "자취 사실을 알리면 나중에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집에 들어오려고 해서 싫다"고 털어놨다.


서로 간 믿음이 중요한 연인 관계에서는 미리 알렸어야 했지만, 난처해질 상황에 대비해 그렇게 둘러댄 A씨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는 것이다.


반면 남자친구 입장이 더욱 이해된다는 누리꾼들은 "A씨가 한 거짓말은 많은 오해를 자초할 뿐 아니라, 작은 거짓말을 계속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혼자 사는 집에 연인을 초대할지 말지는 온전히 개인의 문제다.


하지만 위 사연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A씨가 거짓말을 해 연인 관계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