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올해 대학 입학했는데 엄마아빠가 하루에 용돈 '만원' 주겠다고 합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한쪽에선 적다고 아우성이고, 한쪽에선 많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용돈 문제다.


2019년 첫 학기 시작일이었던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학하자마자 부모님과 용돈 문제로 부딪치고 있다는 스무 살 대학 새내기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대학생이 되는 누리꾼 A씨의 부모님은 식비, 쇼핑비, 문화생활비 등 순수 용돈으로 하루에 만원씩, 일주일에 7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 외 통신비나 교통비, 교재비 등은 따로 주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A씨는 다소 빠듯하다며 고충을 토로했고, 이런 A씨의 고민 글에는 많은 누리꾼이 각자의 경우를 소개하며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대학생인데 용돈까지 줘야 하냐"는 부모님에 한 푼도 용돈을 받지 않는다는 대학생부터 70~80만원 이상으로 용돈을 받는다는 이도 있었다.


그밖에 "학교 가는 날만 적용해 용돈을 받는다", "용돈도 받고 아르바이트도 한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이렇듯 새 학기가 시작된 요즈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학생들의 용돈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초등학생 및 중고등 학생은 논외인데, 이들은 미성년자기 때문이다. 성인이 된 대학생은 경우가 다르다. 그렇다면 실제 대학생의 하루 평균 생활비는 어느 정도일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 알바몬에서 대학생 2,739명을 대상으로 월평균 생활비를 설문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은 한 달 평균 51만 4,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용돈을 전적으로 부모님에게 지원받는다고 대답한 대학생은 22.6%에 그쳤다.


'전적으로 내가 마련한다'는 응답이 27.2%로 오히려 더 높았다. 나머지 50.2%는 일부는 부모님에게 지원받고 일부는 스스로 마련한다고 밝혔다.


과연 용돈의 적정선은 얼마일까. 형편에 따라, 또 가정의 가치관에 따라 천차만별일 테다. 학부모 누리꾼들과 대학생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