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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있어?" 중국은 미세먼지 책임 없다고 대놓고 못박은 중국 정부

지난 6일 중국 외교부는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 충분한 증거가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중국발 미세먼지의 한국 유입을 사실상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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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중국 정부가 또다시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을 부인했다.


지난 6일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중 공조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루캉 대변인은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간 것인지에 관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대놓고 중국의 책임론을 부정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이는 멘트다. 


이어 루캉 대변인은 "미세먼지 발생 원인은 매우 복잡하다. 종합적인 관리는 과학적 태도에 근거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즉 한국 정부의 방침이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촌평한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한국과 협력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좋은 일"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해당 부서에 물어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입장은 지난 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도 자국의 미세먼지가 한국에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한 것과 배치된다.


그렇지만 중국이 자국 미세먼지의 한국 유입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지난해 12월 류여우빈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중국이 아닌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1월, 류빙장 생태환경부 대기국장도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영향을 준다고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면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은 자꾸만 미세먼지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사실 국내 미세먼지 주요 원인이 중국이라는 과학적 연구 결과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발생한 모든 고농도 미세먼지는 최소 32%에서 최대 82%가 중국 등 국외로부터 날아온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난달 19일에는 베이징에서 폭죽 행사가 열린 지 20시간 뒤 서울의 황산염 농도가 4.6배, 폭죽이 타면서 배출되는 스트론튬 농도도 11.1배 급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중국이 미세먼지 책임을 회피하자 국내 누리꾼들은 "국내 미세먼지의 중국 유입이 과학적으로 입증이 됐음에도 인정하지 않는 심보는 무엇이냐"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