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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내가 다 마시고 싶다" 대통령 되기 전 문재인의 대선 후보 공약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세먼지 대책 발표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반도가 초미세먼지에 뒤덮였다. 벌써 6일째 숨이 턱턱 막힌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자 일부 야당 의원과 국민들은 '문세먼지(문재인+미세먼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무엇보다 '미세먼지 감축'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세먼지 대책 발표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당시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잡겠습니다. 푸른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하늘이 흐리면,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며 "할 수만 있다면 아이 대신 미세먼지를 다 마시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당시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국민들은 불안을 넘어 정부의 무능과 안일에 분노한다"며 "환경부 등 정부가 제시한 대책은 미세먼지 오염도를 미리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뿐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그 중 첫 번째는 봄철 노후 석탄 화력발전기 가동 전면 중단, 친환경차 보급 확대, 공장시설의 배출기준과 배출 부과금 강화 및 도로 먼지 제거 청소차 보급 확대 등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둘째로 미세먼지 대책을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해 양자 간 정보공유와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기술을 공유하겠다고 했다.


셋째로 유치원·학교의 공기질 향상을 위한 비상조치를 즉각 실시하겠다며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WHO 권고 수준,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우리는 푸른 대한민국에서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호소하던 문 대통령. 그러나 2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의 하늘은 잿빛이다. 여전히 재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있을 뿐이다.


인사이트한국환경공단


한편 6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후 3시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01㎍/㎥로 '매우 나쁨'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브리핑했다.


브리핑에서 김 대변인은 "미세먼지 고농도 시 한국과 중국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동시에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공강우 기술협력을 하기로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이미 합의했고, 인공강우에 대한 중국 쪽의 기술력이 훨씬 앞서 있다"며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