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길 잃은 치매 아내 다시 찾은 할아버지의 눈물

via 전남경찰

 

"아내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행 중 잃어버린 아내를 되찾은 할아버지가 눈물을 펑펑 쏟아내 주변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지난 5월 12일 할아버지는 치매 증상이 있는 아내와 자녀들을 데리고 오랜만에 순천여행을 떠났다. 

 

숙소에서 잠을 청한 가족들은 다음날 눈을 떴다가 새파랗게 얼굴이 질렸다. 잘 자고 있던 할머니가 돌연 사라진 것.

 

할아버지는 급히 인근 파출소로 달려갔다. 놀란 경찰관 앞에서 할아버지는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집사람이 없어졌다"며 "아내가 치매 증상이 있어서 너무 걱정된다"고 울먹였다. 

 

경찰관들은 할머니의 인상착의와 근처 CCTV를 참고해 순천 일대를 수색했다. 

 

한참 뒤, 숙소에서 1km 떨어진 좁은 골목길에서 두리번거리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보자마자 품에 와락 껴안고는 안도와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경찰관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덩달아 코끝이 찡해졌다. 할아버지는 두 손을 꼭 잡고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며 뿌듯해 했다.

 

via 전남경찰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