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70대 할머니가 몰던 트럭에 90대 할아버지가 치여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경북 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경북 의성군 신평면 한 도로에서 김모(70·여) 할머니가 운전하던 1t 화물트럭이 횡단보도에 서 있던 김모(90) 할아버지를 덮쳤다.
이 사고로 머리 등을 다친 김 할아버지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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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163%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만 275건이었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해마다 증가해 2017년 2만 6713건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7년 기준 고령운전자는 당시 전체의 8%에 그쳤지만 노인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전체의 12.1%, 사망사고는 20.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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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5일에는 70대 할머니가 고속도로에서 저속운전을 하다 추돌사고를 유발한 뒤 현장을 떠났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도 발생했다.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박모(72·여) 씨는 전날 오후 8시 48분쯤 진주시 주시 정촌면 화개리 통영 대전 고속도로 대전방면 44.8㎞ 지점 2차로에서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50km보다 낮은 속도로 운전해 사고를 유발했다.
당시 박씨가 운전한 속도는 시속 30km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운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점차 유도하는 것과 동시에 이들의 안전 운전이 가능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과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