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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상쾌하게 시작해야 할 새 학기에 학생들은 미세먼지 속에서 수업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국의 중·고등학교 교실 4곳 중 3곳은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6일 교육부가 지난달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시설을 조사한 결과, 전국 2만 877개 학교 27만 2,728개 교실 중 11만 4,265개(41.9%) 교실에 공기청정기나 기계 환기설비 등의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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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실은 97%, 초등학교 75%, 특수학교 73.9%의 비율로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중학교 교실에는 25.7%, 고등학교 교실에는 26.3%만 설치돼 있었다.

지역별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세종 지역은 관내 초·중·고등학교의 모든 교실마다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됐지만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정한 지역으로 인식됐던 제주도의 경우에는 도내 30개 고등학교 교실 715곳 중에 단 한 곳에도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있지 않았다.

제주도 소재 중학교도 공기정화장치 미설치율이 99.7%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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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학교가 가장 많은 경기도도 낮은 설치율을 보였다.

경기도 도내 628개 중학교의 1만 2,224개 교실 중 957개 교실만이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어 설치율이 7.8%밖에 되지 않았다.

서울도 중학교 383개 학교 8,913개 교실 가운데 7,559개 교실(84.8%)에 공기정화장치가 없었다.

고등학교도 319개 학교 9,690개 교실 중에 8,282개 교실(85.5%)에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소재 초등학교에는 99.7%의 교실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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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고등학교의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낮은 이유는 교육 당국이 예산 등의 한계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우선 설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부는 먼저 미세먼지 대응 조치로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2020년까지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완료 시기를 더욱 앞당기기로 했다.

또, 계획에 없었던 중·고등학교 6만 2,700개 교실에도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단 한 교실에도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은 1만 2,250여 곳의 학교 중 9,800여 곳에도 호흡기 환자 등 민감군 학생 보호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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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정화장치가 이미 설치된 학교에 대해서는 개학 전, 청소와 고장의 유무 확인, 필터 교체 주기 확인 등 사전에 점검하도록 했다.

필터 교체 비용·전기료 등 이를 운영할 비용은 교육청 차원에서 지원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에는 올해까지 간이 체육실이나 옥외 체육관, 정규 체육관 등의 확충을 계획 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있는 공기정화기가 용량이 적어 별 효과가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 공기정화기를 최대한 빨리 설치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