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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라이니 뛰는 중국 팀 상대로 동점골 넣고 '미세먼지 마스크' 세레모니 한 축구 선수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경남 FC의 선수가 득점 후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재치있게 지적했다.

JTBC 3 FOX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중국발 미세먼지로 폭발한 분노가 조금이나마 가라앉는 세레모니였다.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경남 FC의 선수가 득점 후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재치있게 지적했다.


지난 5일 경남 FC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1차전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남은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됐던 산둥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21분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4분 동점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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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 상황에서 네게바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우주성이 쇄도하며 시저스 킥으로 마무리했다.


우주성은 득점 직후 정강이 보호대를 꺼내 들어 코와 입에 가져다 댔다. 최악 수준이었던 중국발 미세먼지를 지적하는 통쾌한 세레모니였다.


이후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흔들던 경남은 후반 23분 카스티아노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승준이 골로 연결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3분 펠레가 개인 능력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지만, 첫 출전에 강팀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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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FC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시즌이 끝난 뒤 2부 리그로 강등됐던 경남은 3년 만인 2017년 '괴물 공격수' 말컹을 앞세워 1부 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리고 승격팀 답지 않은 끈끈한 플레이로 2018시즌 준우승을 거머쥐며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게 됐다.


비록 말컹이 중국으로 떠났지만 그 이적료로 EPL 출신 조던 머치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을 알차게 보강했다는 평이다.


이날 상대한 산둥 루넝에는 다수의 중국 국가대표 선수와 그라치아노 펠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마루앙 펠라이니,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지우 등이 포진해 있었으나 경남은 오히려 이들을 압도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