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혈세로 모인 국민연금, 주식투자 잘못해 32조원 날렸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국민연금 적자 전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작년 국민연금이 주식투자에서 총 32조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는 추산이 나왔다.


지난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8년도 국민연금 주식 투자수익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위의 추산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6.77%, 해외 주식시장에서는 -6.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로 10년 만에 기록한 마이너스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2017년 말 131조5천200억원을 기록했던 국민연금 보유 국내주식 평가액이 작년 말에는 108조 9천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2017년과 대비해 1년 만에 약 17% 하락한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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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민연금이 국내에서 2018년 1월부터 11월 말까지 신규투자한 금액만 2조2천530억원이다.


이 금액까지 포함할 경우 국내 주식투자 손실액은 24조 8천 590원에 이른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해외주식투자도 상황은 만만치 않다. 


2018년 말 국민연금 해외평가액은 112조9천615원으로 2017년과 대비해 소폭 증가했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러나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이뤄진 신규투자액 11조9천615억원을 포함할 경우 평가손실액이 7조2천795억원에 이른다고 유의원은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작년 한 해에만 32조에 달하는 국민의 노후자금이 국내외 주식투자로 증발했다는 이야기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의 고갈 시점이 빠르게 앞당겨져 국민이 불안해하는데, 수익률마저 좋지 않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라고 국민연금에 진심 어린 쓴소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