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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키가 91센치" 온라인으로 만난 여성 키 알고도 결혼해 아기까지 낳은 남성

희소 질환으로 키가 매우 작은 여성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sin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연인의 외모가 아닌 '그 자체'를 바라볼 줄 알았던 남성은 진솔한 사랑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는 희소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과 무려 1m의 키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한 남성의 가슴 뭉클한 소식을 전했다.


중국 장추구 지역에 거주하는 유 페이페이(Yu Feifei)는 지난 1986년 출생 당시 '점액다당류증'이라는 희소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특정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나타나는 점액다당류증은 성장판과 관절에 영향을 미쳐 단신, 기형 뼈 등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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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페이페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단 91cm의 신장을 가지게 됐다.


다른 사람과는 너무나 다른 외모에 페이페이는 사람들의 시선을 항상 두려워했으며, 외출을 삼간 채 폐쇄적으로 생활했다.


그런 페이페이에게 '운명'이 찾아온 것은 지난 2009년이었다.


당시 인근 마을에서 혼인 상대를 구하고 있던 남성 정위(Zhengyi)는 중매인에게 소개받은 여성 대신 페이페이에게 문자를 잘못 보냈다.


이 실수를 계기로 접점을 만들어간 둘은 문자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쌓아갔다.


인사이트sina


시간이 지나 페이페이와의 결혼을 꿈꾸게 된 정위는 페이페이에게 "문자 말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는 뜻을 전했다.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겨온 페이페이는 이 순간 큰 죄책감을 느꼈으며, 정위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기로 마음 먹었다.


페이페이는 "사실 나는 중매를 하기로 한 상대가 아니며 키도 매우 작다"며 "앞으로는 연락을 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정위는 페이페이의 문자를 보고도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페이페이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한 정위는 곧 페이페이의 집을 찾아가 함께 데이트를 즐겼다.


175cm의 정위는 자신보다 84cm가 적은 페이페이를 위해 항상 자세를 낮춰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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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진실한 모습을 확인하고 급속도로 가까워진 둘은 머지 않아 결혼에 성공했다.


하늘 또한 둘의 사랑을 축복해주었다. 결혼 9년 차에 접어든 지난해, 부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귀여운 아들을 얻었다.


이후 부부는 지금까지 닭 농장을 함께 경영하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페이페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적부터 결혼은 꿈도 꾸지 않았다"며 "정위와 만나 아들까지 낳게 된 것은 정말로 기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