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역에서 바라본 잠실 롯데월드타워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무려 555m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가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 홀연 듯 자취를 감췄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143㎍/m, 경기 149㎍/m, 세종 155㎍/m 등으로 해당 지역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됐다.
이번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는 5일 연속 시행된 것으로 해당 제도 도입 후 최초의 일이다.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오늘(5일) 자 롯데월드타워 / Twitter 'ehakRktl'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 누리꾼들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자신이 거주 중인 지역의 사진을 게재하며 정보 공유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뿌연 먼지가 가득한 사진들. 특히 한 누리꾼은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진에는 지상 123층, 높이 555m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가 미세먼지에 가려 완전히 자취를 감춘 모습이 담겼다.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흔적조차 없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오늘(5일) 자 롯데월드타워 / Twitter 'wlgp1447'
다른 누리꾼은 같은 구도에서 미세먼지가 없는 날과 있는 날 총 2차례에 걸쳐 찍은 N서울타워 사진을 게재했다.
남산과 서울 도심의 모습은 흐리게나마 분별할 수 있지만 N서울타워는 그야말로 형태만 알아볼 수 있다.
충격적인 서울 도심 미세먼지 상황에 누리꾼들도 "절대 나가면 안 된다", "이 정도면 집안에서도 마스크 껴야 되는 거 아니냐?", "지구 종말 수준이네" 등 탄식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기상청 관계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만큼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하더라도 꼭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맑은 날과 흐린 날의 N서울타워 차이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