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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천 기자 =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스모그까지 한반도를 덮쳤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연일 축적된 미세먼지에 중국 스모그까지 더해진 탓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143㎍/m, 인천 121㎍/m, 경기 149㎍/m, 세종 155㎍/m 등으로 나쁜 대기 상태를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도 심각하다. 수도권을 포함한 서부권 지역 대부분이 초미세먼지와 동일하게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194㎍/m, 경기 203㎍/m, 인천 177㎍/m, 세종 234㎍/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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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서울, 인천, 경기 지역 등에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5일 연속 시행됐다. 5일 연속 시행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각 지자체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2.5t 이상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단속한다.
이와 함께 많은 양의 먼지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 운영 시간을 단축시키고 화력발전 출력도 제한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만큼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하더라도 꼭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높게 치솟는 이유는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이 정체해 바람이 없는 '무풍 상태'가 지속된 탓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한반도는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스모그가 계속 축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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