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미세먼지 '최악' 내일(5일) 학교 휴교해달라는 요청에 교육청이 밝힌 입장

인사이트마스크를 쓰고 수업 받는 초등학생들 모습 / KBS 1TV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매캐한 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역을 뒤덮고 있다. 특히 내일(5일)은 미세먼지가 종일 극성을 부리겠다.


이 같은 날씨 탓에 서울시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 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은 이달 5일 부산·경남·울산·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종일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치솟을 것으로 예보되자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일선 학교에 휴업을 권고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권고 수준이 아닌 교육당국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등교를 중단시키고 강제로 휴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현재 미세먼지는 국가재난 상황으로 봐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일선 학교 차원이 아닌 교육청 차원에서 휴교령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를 두고만 볼 수는 없다"며 "미세먼지 대응책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네이버 대기오염정보


이들의 주장과 달리 서울시교육청은 태풍, 지진 등 큰 재난이 아니고서야 미세먼지 때문에 휴교령을 내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미세먼지보다도 학습권이 먼저라는 학부모들의 의견도 있다"며 "(여러 의견이 있기 때문에) 휴교는 물론, 학교장 재량으로 하는 휴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휴업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 휴업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진행된다"고 전달했다.


미세먼지가 심하더라도 학교들이 섣불리 휴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말도 덧붙였다. 관계자는 "봄철 미세먼지가 계속 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미세먼지가 심하더라도) 휴교, 휴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실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확대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외 활동을 금지하는 방법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미세먼지 농도가 주의보(76㎍/㎥ 이상) 수준으로 올라갈 경우 실외 수업 금지를, 경보(180㎍/㎥ 이상) 수준에 달할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을 권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