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온라인 커뮤니티"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집단 해고 논란'에 휩싸였던 연세대 국제캠퍼스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농성 당시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연세대에 붙은 대자보 한 장>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확산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대자보는 기숙사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남긴 것으로 이들은 농성을 이어가는 동안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학생들이 큰 힘이 됐음을 밝히며 고마운 마음을 대자보에 표현했다.
노동자들은 "막막한 우리 청소, 경비 노동자들에게 학생들의 연대와 지지는 어두운 동굴 속 등불과 같았고 사막의 오아시스 였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공부만 하고 주위를 챙길 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명문은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었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또 이들은 "인생을 더 살았지만 우리 학생들로 인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라며 "우리 삶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교육 공간, 그리고 학생들의 행사에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연세대와 국제캠퍼스 청소 도급계약을 맺은 용역업체는 지난해 말 노동자들에게 재계약 조건으로 임금 삭감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한 노동자들의 계약을 해지했다.
해고 당한 청소, 경비 근로자 23명은 지난 1월부터 연세대 본관 앞에서 "임금삭감 없는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한편 지난 6일 연세대 및 여성노조 등에 따르면 연세대 국제캠 기숙사 근로용역업체와 국제캠 기숙사 노동자들은 지난달 30일 교섭을 가졌고, 농성 중이던 노동자들의 순차적 복직에 합의했다.
총 23명의 농성 노동자 중 중도 이탈자 3명을 제외한 인원들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복직하며 이탈자 3명에게는 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이다.